당신에게만 기회가 오지 않는 이유

축하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주변 사람들은 다 잘나가는데, 나만 그대로인 기분. 당신은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나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언제 나는 저런 자리에 올라갈까..’ 부러움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는 부족한 사람이겠지, 하며 속으로 그 사람을 깎아내린 적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일특히,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이 상황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자주 일어나기도 합니다. 대학생활 내내 친하게 지내고,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 나보다 먼저 취업을 할 때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똑같은 기회인데 나는 왜 잡지 못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죠. ‘나도 열심히 했는데, 저 친구는 나보다 열심히 안한 것 같은데 어떻게 취업이 되었을까.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가?’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취업뿐만 아니라 다른 상황도 많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저보다 스펙이 높지 않은 친구가 대기업에 합격한 적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나 취직했어!’라고 메시지가 온 순간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불과 어제까지도 함께 영어공부를 하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응원했던 사이였기 때문이죠. 더구나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그 친구도 제게 취직했다는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혹시나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죠.

그런 생각을 한 친구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취업이 얼마나 힘든데,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을까 생각하니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축하해준다고 제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조급한 마음이 들 뿐이었습니다.

언제쯤 나에게 기회가 찾아올까..”
주변사람이 잘나가는 것을 보면서 언제쯤 나에게 기회가 찾아올까, 생각하신 적이 있나요? 저는 꽤 자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온 인생에 대한 후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무기력감. 그리고 나에 대한 깊은 원망. 그래도 내가 쌓은 스펙은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며 취업카페를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저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제 스펙이면 000기업 들어갈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댓글에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영어점수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적어도 900점은 넘어야 서류라도 통과할텐데.. 관련 직무 경험은 있으세요? 없으면 합격하기 힘들어요. ” 수많은 댓글들이 저를 향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스펙이 부족하니, 스펙을 쌓아라. 그래야 너는 취업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우선 들어가 봐라. 들어갔으면 1년은 버텨라.. 등등. 짧은 댓글에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글을 보면 볼수록 저는 점점 더 작아졌습니다.

 

사소한 일은 괜찮습니다.
사소한 일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인생에 큰 변화도 없고, 잠깐의 질투는 오히려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에 다녔을 때, 공모전에서 상을 수상한 친구를 보면서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다른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죠. 배 아팠던 잠깐의 기분이 저를 성장하게 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해내기도 했고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달리기한 두 번이면 괜찮습니다.
주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냈을 때, 잠깐 정신이 번쩍 들면서 내가 행동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더 빨리 성공을 이루어야겠다는 조급함에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자체도 도전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서 움직였다는 것은 현재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만약 그런 기분 자체가 들지 않았다면 행동해야겠다는 신호는 쉽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저는 그런 기분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일부러 친구의 SNS를 보면서 더욱 강한 동기부여를 했습니다. 내가 먼저 이루고 말테다! 라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그 친구를 비교한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비교하는 일을 계속 했습니다.

비교는 계속 됐습니다.
하루도 몇 번이고, 잘나가는 사람의 SNS를 들락날락거렸습니다. 마치 헤어진 연인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들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헤어진 연인이 잘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질투를 느끼지 않나요? 제 기분이 딱 그랬습니다. 물론 좋아하진 않았지만, 잘나가는 사람이 또 잘나가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왠지 모를 질투와 함께 기회는 가려서 오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언제 올지 모를 기차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위로잠깐의 위로에 취했습니다.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잠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불평할 때 누군가는 저를 위로해주기도 했었고 위로를 받기 위해 힘들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지금 그 상황에 대해서 무엇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나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저를 위로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말을 할수록 는다고, 불평불만만 늘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탓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었죠. 불평불만, 그리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잠깐의 위로는 되었을지 몰라도 제 삶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잘나가는 사람 옆에서 함께 일할 기회
감사하게도, 잘나가는 사람 옆에서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당시 그분은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멋진 사람 중 한명이었습니다. 무슨 일만 하면 다 잘되는 것 같은 사람. 부럽고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질투의 대상. 어떻게 하길래 하는 일마다 다 잘될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큰 착각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잘하기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도 많아보였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은 누구보다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이었습니다. 계속 하는 중이었습니다. 10번을 하면 그 중에 1,2개만 잘 될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실패했습니다. 처음은 그런 상황을 목격하는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나보다 잘 알고, 잘하는 사람 아닌가? 왜 이 사람도 실수를 하는 거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았던 사람이 모르는 게 있다니.

감사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은 계속했습니다. 그것이 저와 그 분의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계속 했다는 것. 저는 어떤 일을 잠깐 하고, 그것이 잘되면 그 상황에만 취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실패하면 실패한다고 저 자신을 원망했고, 환경을 탓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기부여가 될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단순했죠. 하지만 그 분은 아니었습니다. 실패했으면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고, 다른 사람의 성공에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실패를 어떻게 하면 다시 성공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 자체로 그 사람을 인정했습니다. 비교보다는 나의 상황이 어떤지를 다시 봤고,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상황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상황이 좋아지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내가 기회라면
잠깐 생각해볼까요? 만약 내가 기회라면.
나는 어떤 쪽으로 마음이 갈까요? 나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아니면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혹은, 내가 안온다고 불평불만을 하고 있는 사람일까요? 제가 기회라면 절대로 그런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갈 이유가 과연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제 모습은 3번이었습니다. 왜 나한테는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걸까. 라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불평만 해댔습니다. 겉으로 보면 부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속으로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의미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다른 사람이 잘 나가는 것에 대해 배 아파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의미있는 일일까요? 누군가 저에게 와서, 너는 왜 아무것도 못하니! 라고 외친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비교를 해서, 혹은 그 사람을 질투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 자신만 작아질 뿐이었습니다. 원석을 다듬는 것이 아니라, 원석 자체를 깎아내리는 것. 과연 이 일들이 의미 있는 일일까요?

저는 그분을 만나기 전까지
의미 없는 일에 의미를 두려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달라지지 않는 나를 원망하는 것, 세상을 원망하는 것. 이것 때문에 내가 안 된다고 합리화하는 것. 잠깐의 위로에 취하는 것. 순간의 기쁨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잘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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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사람들이 운이 좋아서, 팔자가 좋아서 그럴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물론 운이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은 운인데, 그것이 계속되면 실력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실력까지도 운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원래 부유하게 태어났으니까.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것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물론 그런 운이 모두에게 주어진다면 행복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두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운인가 실력인가 판단하는 일 대신, 잘나가는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1.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부터 감사를 찾는 것.

2.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실패에 겸손하며 실패했음에도 계속 하는 것.

3. 내가 이루었던 성공이 나만 잘했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환경들이 도와준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감사함을 표하는 것.

 

이 세 가지가 기회가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다시 보니 대기업에 합격한 제 친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공의 길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했습니다. 옆에서 제가 함께 했다는 것에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친구였습니다. 의미 없는 제 생각 때문에, 그 친구를 하마터면 오해할 뻔 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진심으로 그 사람을 축하해주는 것. 그리고 모든 경험으로부터 의미를
찾는 어렵다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해봐야지! 라고 결심은 쉽게 하지만, 막상 해보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보다 잘나가는 사람을 마주치는 상황은 어김없이 찾아오니까요.


처음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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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런 습관을 가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잘나가는 사람도 처음부터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저는 잘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하나, 계속 해보고 싶습니다.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라고, 감사하다고 말투를 고쳐보고, 다른 사람의 성공에 먼저 축하한다고 이야기도 해보고.

ekdldk의미있는 일을 더욱 의미있게
말은 의식적으로 계속한다고 해도,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불쑥불쑥 튀어오릅니다. 나도 얼른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 왜 나는 이러지 못할까에 대한 자책. 잠깐 이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쪽에 너무 몰입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의미 없는 일이니까요.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려고 합니다. 원석 자체를 깎는 것이 아닌, 아름답게 가꾸려고 합니다. 당신도 의미 있는 일에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원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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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리모델러 - 2016년 8월 30일 Reply

좋은 글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지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배 작가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홈페이지가 너무 예쁩니다. 못하는게 도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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